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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 감춰진 사실 그리고 지금

by 고거인정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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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다음 영화

 

 

어둠 뒤에 더 짙은 어둠

 

국무위원 및 정부 고위 관계자, 군부대의 지휘 책임자들이 모두 육군 본부로 소집됐습니다.

이들 모두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르는 체 있었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 소직을 전하고 일시 묵념 이후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서 비상 국무회의를 개최합니다.

 

대통령경호실과 중앙정보부가 수장인 대통령의 공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자, 합동수사본부장인 전두광(황정민)은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를 독점하게 됩니다. 그렇게 부정부패를 일으키는 전두광의 모습을 곱게 보지 않던 정 총장은 전두광이 이끄는 하나회를 겨냥하여 경고성 발언을 합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육군 최고 요직 또한 본인의 세력으로 만들기 위해 그의 친구인 제9보병사단장 노태건(박해준)소장을 추천해 줍니다..

 

하지만 정 총장은 당연히 거절합니다.

 

전두광은 회의 장소를 떠나는 중 이태신(정우성)과 복도에서 마주치자 이태신을 회유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이태신의 거절과 경고성 메시지였습니다.

 

정 총장은 국방부장관에게 하나회의 핵심 인물인 전두광과 노태건을 보직이동 즉, 좌천시킬 것을 건의합니다. 하지만 장관은 뇌물을 받아 이를 실토하고 넘기듯이 허락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은 여기저기 퍼져 있는 군인들을 통해 다시 전두광에게 흘러들어 가게 됩니다.

 

 

반란의 준비

 

참모총장의 술수를 알게 된 전두광은 좌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군복을 벗게 될 상황까지 처하게 됩니다. 이를 빠져나가기 위해 노태건에게 정 총장이 10.2610.26 사건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있었다는 빌미로 그를 체포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제안에 노태건은 당황스러워했지만 전두광의 설득 끝에 마음을 열었습니다.

 

한편 이태신은 정치에는 큰 뜻이 없던 군인이었습니다. 이런 시국에 수도경비사령관이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었지만 처음에는 사양했습니다. 하지만 정 총장의 부탁 끝에 수도경비사령관직을 받아들입니다.

 

전두광은 노태건을 발판 삼아 연희동 자택에서 하나회에 있는 사람들과 장성급들을 모아 계엄사령관 체포 계획을 발표하며 대통령의 허락만 받으면 성공 가능하다며 설득합니다. 하나회 일동은 처음에는 노태건처럼 혼란스러워했지만 본인들도 뿌리 뽑힐 수 있다는 생각에 뜻을 함께 하기로 합니다.

 

1212일을 거사 날짜로 정하고 수도경비사령관인 이태신 소장과 육군특수전사령관 공수혁 소장, 육군 헌병감 김준엽 준장이 힘을 쓰지 못하도록 당일에 한 곳에 모아두기로 합니다.

 

반란의 시작

작전명 생일잔치전두광을 비롯한 하나회 일당들은 최한규 대통령이 임시로 머무르는 공간에서 대통령 재가를 받는 동시에 정 총장을 납치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태신은 연희동 장소에 도착했고 같은 시각, 최 대통령을 독대한 전두광은 계엄사령관을 즉시 수사해야만 한다며 구속에 대한 재가를 요청합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원칙을 중요시하는 최 대통령은 아무리 급한 사안일지라도 함부로 수사할 수 없다는 이유를 말하며 날이 밝거든 국방장관과 함께 정식 절차를 거치자는 말과 함께 재가를 거부합니다.

 

보안사 인원들이 정 총장을 모시러 갔고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 이르자 결국 납치를 억지로 감행합니다. 보안사 인원들의 총성을 시작으로 총격전이 시작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납치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근처 국방부 장관 공관에 거주하던 오 장관은 총격전에 놀라 잠옷 차림으로 가족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도망갔습니다.

 

전두광을 기다리던 이태신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정 총장이 납치됐다는 보고를 들은 후에 장군들은 자신들의 부대로 향했으며 이 일들이 보안사의 소행임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재가를 못 받고 물러나려는 전두광의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그를 공관 정문 앞에 붙잡아 두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육군참모차장 민성배 중장은 전두광을 자극하지 말라고 하며 체포를 만류합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전두광은 정문이 열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운정병을 밀치며 그대로 공관을 탈출하게 됩니다.

 

총평

 

제가 적어둔 내용은 영화 서울의 봄의 초반 부분일 뿐입니다. 모든 내용의 줄거리를 다 적는 것도 좋지만 이번 영화만큼은 꼭 영화관 혹은 집에서 따로 보셨으면 하는 바람에 초반 부분만 적어두었습니다. 역사적 사실이 배경인 만큼 영화를 보는 내내 감정이 요동칠 뿐입니다.

 

각색된 부분들도 존재할 것이고, 허구인 부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알고 있고 지울 수 없는 과거였다는 것 또한 사실일 것입니다. 개인 적인 바람으로는 한 작품으로 분석하기보다는 그저 영화를 보면서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굳이 작품으로 평가하자면 황정민 배우님의 연기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사실을 기반으로 했더라도 연기력이 충분하게 뒷받침될 수 없다면 온전한 감정을 느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간 순서대로 배열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지루할 수도 있었지만, 적절한 연출을 통해 잘 환기시켜 지루한 부분이 없다는 게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펜데믹 이후 나온 영화 중 '범죄 도시2' 넘고 역대 한국 영화 흥행 탑 9위를 달성했습니다. 

24.01.14일 기준으로 무려 1270만명이 극장에 찾아갔다고 합니다. 

 

SNS상에서 가장 큰 홍보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마케팅 수단일 수도 있었던 애플워치 심박수를 통해 높아진 심박수를 보며 "돈 내고 고혈압 얻기"등과 같은 다양한 재미난 반응들이 올라오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몰입감 높은 영화의 진행 방식, 뼈아픈 역사적 사실과 주요 캐스팅이 가장 큰 몫을 한 것 같습니다.

 

 

썸네일 출처: S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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