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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업(UP)] 감동의 5분 그리고 새로운 시작

by 고거인정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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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나무위키

 

 

꿈꿀 수 있는 시간 5

 

주인공인 칼 프레드릭슨은 어린 시절 꿈이 파라다이스 폭포를 횡단했던 찰스 먼츠처럼 멋진 모험가가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꿈을 갖고 있던 엘리를 우연히 만나 서로 공유하며 꿈을 키워갔고 그들은 결혼하게 됩니다. 칼과 엘리는 파라다이스 폭포에 갈 약속을 했고 결혼 생활을 하며 가기 위한 돈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예기치 못한 일들의 연속으로 돈을 모을 수 없어, 점점 꿈과 현실의 거리는 멀어지기만 합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야 파라다이스 표를 끊어 계획을 세우지만 너무 시간이 많이 흐른 탓인지. 엘리가 병을 앓게 돼 그 꿈마저 가슴속에 묻어둔 채로 칼은 혼자가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영화 내에서 5분 안에 일어나며 영화가 시작됩니다.

 

꿈에서 깨어난 55

 

엘리를 잃은 후 홀로 노년 생활을 보내던 칼은 재개발이 이뤄지는 도시에서 집을 지켜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그저 배짱만 부리는 노인처럼 보일 뿐입니다. 결국 의견 충돌 끝에 칼은 폭력을 행사했고 이를 계기로 파라다이스 폭포로 여행할 계획을 세웁니다.

 

예전부터 풍선장사를 했던 칼은 집 위에 풍선을 가득 실어 하늘 높이 날아갈 준비를 마치고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도중 바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확인해 보니 이상한 꼬마가 한 명 있었습니다. 졸지에 꼬마와 함께 여행하게 된 칼은 결코 순탄하기만 하지 않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파라다이스 근처에 도착해 엘리에게 보고 있냐는 말과 함께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다시 한번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 도중에는 이상한 색을 갖은 새 한 마리와 말하는 개까지 합류하게 되었고 칼은 이 상황이 지겹기만 합니다. 요란스럽기만 하기에 그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도 자신과 상관 없기에 그들을 전부 내버려 두고 오직 자신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 파라다이스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원하던 꿈을 이뤘지만 그 끝에 무언가 중요한 걸 놓친 듯한 느낌이 들어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엘리의 모험일지를 다시 보던 칼은 한 가지 깨닫게 됩니다.

 

비행기를 타고 세계를 탐험하는 것만이 모험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내와 함께 보낸 모든 날들이 모험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칼은 눈물을 흘리며 엘리와 찍은 사진을 넘겨보았고 그 끝에는 엘리가 칼에게 적어둔 한 문장이 있었습니다. “당신과의 모험 고마웠어요, 이제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요

 

좋았던 시절의 기억에 매몰되어 현재 놓치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칼은 꼬마와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비행해야만 했습니다. 비행하기 위해 집 안의 짐을 모두 밖에 던지며 그가 깨달은 과거에 묶여 살지 않기 위해 행동하고 있습니다.

결국 구출에 성공하고 칼은 양로원 생활을 하고, 어린 아이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사라진줄만 알았던 집이 부부가 그리던 모습대로 파라다이스 폭포에 정착한 꿈의 집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총평

 

더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꿈만 같았던 5, 앞으로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남은 시간 55분 이렇게 한 시간을 빗대어서 영화를 한 번 설명해 봤습니다.. 이 영화를 먼저 접하신 분들은 5분의 시간에 대해 익히 들으셨을 겁니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한 부부의 인생을 쫙 훑어가는 파노라마 시퀀스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회자되는 장면입니다. 한 장면만으로도 사람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었던 픽사의 능력은 가히 대단하다고 칭찬할만합니다. 또한 거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마이클 지아키노 음악은 너무나도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이 장면을 통해 애니메이션 초반부의 강한 몰입감을 심어주었고 그로 인해 주인공에게 더 감정 이입이 된 상태로 시청할 수 있는 장치로서 훌륭하게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여러 번 봐도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볼 때마다 늘 새롭고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어릴 적에 봤던 업은 그저 내가 이룰 수 없었던 꿈에 대한 동경이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나이를 먹은 후에 다시 보니 그가 왜 여행했어야만 하고 집을 아꼈는지 더 절실하게 보이게 됐습니다. 아마 더 시간이 지난 후에 보게 되면 또 다른 장면들이 눈에 밟힐 것 같습니다.

 

또한 영화 업은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공사 관계자들은 거금을 제시하며 집을 팔고 나가길 원했지만 혼자 집을 지키던 주인이 자신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집에서 어머니를 추억하며 죽고 싶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 사연을 들은 후에는 주변이 완공된 후에도 그 상태를 보존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 업이 제작된 것입니다.

 

다들 어릴 적 꿈을 좇기 위해 어디까지 노력해 보셨나요?? 그리고 그 꿈을 이제는 놓아줄 때가 됐다고 생각하시나요? 영화를 통해 답을 얻진 못해도 지금까지 어쩔 수 없이 타협했던 꿈을 다시 한번 펼쳐놓고 오늘 하루 잠자리에 드는 것은 어떨지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

 

점수는 5점 만점에 4.5점입니다.

 

 

썸네일 출처: E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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