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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sapiens)] 인간역사에 대한 도전적인 질문

by 고거인정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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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혁명

 

사피엔스 종족만이 살아남은 이유를 책에서 <인지혁명>으로 정리해주고 있다. 

 

불의 사용을 통해 다양한 활동들이 가능해졌으며, 네안데르와의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실재를 통해 설명해준다. 사피엔스는 그들만의 방식인 “소통(정보 전달)”을 이용해 집단을 이루었고, 문화의 발전과 더 큰 집단을 결속시킬 수 있는 수단을 “허구”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현재까지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실재를 믿고있으며 그것이 사피엔스가 지금까지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사피엔스의 등장이 역사적으로 오래되지 않았지만 굉장히 짧은 시간 안에 다른 종족들을 멸종시켰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농업혁명

 

농업혁명의 핵심은 더욱 많은 사람들을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 있게 만드는 능력. 

 

호모사피엔스 DNA의 복사본을 늘리기 위해 삶의 질을 포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 거래에 동의한 사람은 없기에 농업혁명은 사기다.


농경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작은 변화가 축적되어 사회를 바꾸는 데는 여러 세대가 걸리고 그때 쯤이면 자신들이 과거에 다른 방식으로 살았다는 것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사치품이라는 덫에 걸려 우리는 편리하기 위해 만들 것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진화적 성공과 개체의 고통 간의 괴리는 우리가 농업혁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이다. 동물들에게는 진화적 “성공”은 무의미하다.  대다수의 가축화된 동물에게 농업혁명은 끔찍한 재앙일 뿐이다.


사람들은 인공섬을 떠날 수 없었다. 심각한 손실의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는 집과 목초지와 곡창지대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상상속의 질서:

함무라이 법전과 미국의 독립 선언문은 딜레마를 제시한다. 평등이나 위계질서 같은 보편적이고 변치않는 정의의 원리가 지배하는 현실을 상상했지만, 그런 보편적 원리가 존재하는 장소는 오직 한 곳, 사피엔스의 풍부한 상상력과그들이 지어내어 서로 들려주는 신화 뿐이다. 이런 원리들에 객관적 타당성은 없다.


우리가 특정한 질서를 신뢰하는 것은 그것이 객관적으로 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믿으면 더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상의 질서란 사악한 음모도 무의미한 환상도 아니다. 그보다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진심으로 신봉해야만 한다.
자본주의와 같은 상상의 질서를 믿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그 질서가 상상의 산물이라는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 사회를 지탱하는 질서는 위대한 신이나 자연법에 의해 창조된 객관적 실재라고 늘 주장해야 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조직화하는 질서가 자신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만드는 주된 요인은 세 가지다.

1. 상상의 질서는 물질세계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상상의 질서는 우리 마음속에만 존재하지만, 우리 주변의 물질적인 실재 세계 속에 짜 넣어질 수 있다.

2. 상상의 질서는 우리 욕망의 형태를 결정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삶을 규율하는 질서가 상상 속에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상 모든 사람은 기존의 상상의 질서 속에서 태어났으며, 태어날 때부터 지배적인 신화에 의해 욕망의 형태가 결정되었다. 

3. 상상의 질서는 상호 주관적이다. 
설령 내가 초인적인 노력으로 스스로의 개인적 욕망을 상상의 질서의 속박에서 풀려나게 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나는 한 개인에 불과하다.

객관, 주관, 상호주관
객관 > 사자가 위험하다는 것은 객관적임
주관 > 내가 잘생겼다는 것은 주관적임
상호주관 > 법,돈,신,국가는 상호주관적임

사피엔스의 뇌는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록을 시작함. 또한 셈의 단위를 창조시켜 보다 실용적이고 편리해짐. 

우연한 역사적 사건은 견고한 사회구조로 변했다.
우연한 역사적 사건 > 백인의 흑인 지배 > 차별적 법률 >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흑인들 > 문화적 편견
마지막 문화적 편견으로 인한 차별적인 법률이 생기고 그로인해 다시 교육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생긴다. 


호모 사피엔스의 각기 다른 집단이 지니는 생물학적 차이는 사실상 무시할 만한 수준이므로, 생물학으로는 인도 사회의 곡절이나 미국 인정차별의 역사를 설명할 수 없다. 우리는 상상의 산물을 잔인하고 매우 현실적인 사회 구조로 바꿔놓은 사건들, 조건들, 권력관계들을 연구해야만 비로소 그런 현상들을 이해할 수 있다.

남자와 여자를 분리하여 보는데 상대적으로 힘이 더 강한남성이 권력을 갖기에 유리했다. 사피엔스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인 “조직력”이 여자가 더 유리했음에도 사회 권력을 갖을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책에서는 의문을 품는다. 가부장제가 생물학적 사실보다 근거 없는 신화들에 기반했지만 이 제도가 이토록 보편적이고 안정된 이유 또한 설명하지 못한다.

 

인류의 통합

 

수백만 명이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해주는 인공적 본능을 창조했다. 이런 인공적 본능의 네트워크가 바로 “문화”이다. 그리고 문화에는 모순이 수반된다.

보편적 질서를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 경제적인 것, 즉 화폐 질서
2. 정치적인 것, 즉 제국의 질서
3. 종교적인 것, 즉 보편적 종교의 질서

1) 화폐 질서 


돈은 물질적 실체가 아닌 심리적 구조물이다. 맨 처음에 화폐의 최초 버전이 만들어졌을 때는 사람들이 이런 신뢰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내재적 가치를 지닌 물건을 “화폐”로 정의할 필요가 있었다.

돈은 인류가 지닌 관용성의 정점이다.
돈은 언어나 국법, 문화코드, 종교신앙, 사회적 관습보다 더욱 마음이 열려있다. 인간이 창조한 신뢰 시스템 중 유일하게 거의 모든 문화적 간극을 메울 수 있으며,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유일한 신뢰 시스템이다.

돈은 두 가지 보편적 원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가. 보편적 전환성: 돈이 있으면 당신은 마치 연금술사처럼 땅을 충성심으로, 사법을 건강으로 폭력을 지식으로 변환할 수 있다.

나. 보편적 신뢰: 돈을 매개로 삼으면 임의의 두 사람은 어떤 프로젝트에도 협력할 수 있다.

2) 제국의 질서


21세기를 사는 거의 모든 사람은 어디가 되었든 제국의 후예이다.

제국이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가. 그런 명칭으로 불리려면 서로 다른 문화적 정체성을 지니고 서로 떨어진 지역에 살고 있는 상당히 많은 숫자의 서로 다른 민족이나 국민을 지배해야 한다.

나. 제국의 특징은 탄력적인 국경과 잠재적으로 무한한 식욕이다. 제국은 영토를 집어 삼키고 소화할 수 있다.

제국이 그 기원이라든가 정부 형태, 영토의 범위, 인구의 크기에 의해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문화적 다양성과 국경의 탄력성으로만 정의된다는 것이다. 반드시 군사적 정복으로만 등장할 필요도 없다.

• 제국의 주기 (‘그들’이 ‘우리’가 되는 과정)
1, 작은 집단이 큰 제국을 건설한다.
2. 제국 문화가 구축된다.
3. 제국 문화가 피지배 민족에게 받아들여진다.
4. 피지배 민족이 공통의 제국적 가치의 이름으로 동일한  지위를 요구한다.
5. 제국을 설립한 자들이 지배력을 잃는다.
6. 제국의 문화는 계속 꽃피고 발전한다.

3) 종교의 질서


종교란 “초인적 질서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인간의 규범과 가치체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가. 종교는 고립된 관습이나 신념이 아니라 규범과 가치의 체계다. 
나. 종교라고 인정되려면 해당 종교의 규범과 가치체계가 인간의 결정이 아니라 초인간적 법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해야 한다. 

서로 다른 인간 집단들이 사는 광대한 영역을 자신의 가호 아래 묶어두기 위해서는 추가적 속성이 필요하다.

 

첫째, 언제 어디서나 진리인 보편적이고 초인적인 질서를 설파해야 한다. 
둘째, 이 믿음을 모든 사람에게 전파하라고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인본주의적 종교들 - 인간성을 신성시하는 종교들 

[공통된 인본주의 의견]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모든 존재나 현상과는 근본적으로 구별되는 유일무이하고 신성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자유주의적 인본주의]
“인간성”은 개인주의적이며 개별 호모 사피엔스 내에 존재한다. 최고의 계명은 개별 호모 사피엔스 내면의 핵심과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다.

[사회주의적 인본주의]
“인간성”은 집단적이며 전체 호모 사피엔스 종 내에 존재 한다. 최고의 계명은 호모 사피엔스 종 내부의 평등을 보호하는 것이다.

[진화론적 인본주의]
 “인간(성)”은 변화 가능한 종이다. 인간은 인간 이하로 퇴화할 수도, 초인으로 진화할 수도 있다. 최고의 계명은 인간이 인간 이하로 퇴화하는 것을 막고 초인으로 진화하도록 고무하는 것이다.

 

과학혁명


1. 무지에 의한 발견

인류는 과학의 발전을 통해 역사의 진로를 변화시킬 능력뿐 아니라 역사를 끝낼 능력도 가지게 됐다.

과학자들 자신이 돈의 흐름을 통제하는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이해관계를 항상 의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과학자가 실제로 순수한 지적 호기심에서 행동한다. 하지만 과학적 의제가 과학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제한된 자원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이 더 중요한가?” “무엇이 더 좋은가?” 같은 질문에 대답해야한다. 하지만 정의상 과학은 미래에 무엇이 존재해야 마땅한지를 안다고 허세를 부릴 수는 없다.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추구하는 것은 종교와 이데올로기 뿐이다.

한마디로, 과학연구는 모종의 종교나 이데올로기와 제휴했을 때만 번성할 수 있다. 이데올로기는 연구비를 정당화한다. 대신 이데올로기는 과학적 의제에 영향을 미치고, 과학의 발견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정한다.

2. 제국과 과학의 결혼 

중국인과 페르시아인에게 부족했던 것은 증기기관 같은 기술적 발명이 아니라, 서구에서 여러 세기에 걸쳐 형성되었고 성숙한 가치, 신화, 사법기구, 사회정치적 구조였다.

오늘날의 생물학자들이 현재 인간집단 사이의 생물학적 차이는 미미하다고 말함으로써 인종주의를 간단히 기각할 수 있는 데 비해, 역사학자들과 인류학자들은 그렇게 쉽게 문화주의를 기각할 수 없다. 무엇보다 만일 인간문화 사이의 차이가 미미하다면, 우리가 왜 역사학자와 인류학자에게 그 미미한 차이를 연구하라고 자금을 지원해야할까?


3. 자본주의의 교리

이 상상속의 재화를 대표하게 하는데 동의했다. 신용은 미래를 비용으로 삼아 현재를 건설할 수 있게 해준다. 신용은 우리의 미래 자원이 현재 자원보다 훨씬 더 풍부할 것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미래의 수입을 이용해서 현재에 무엇을 건설할 수 있다면, 새롭고 놀라운 기회가 수 없이 많이 열린다. 이전에도 이와같은 생각을 했지만, 미래는 현재보다 더 나쁘거나 기껏해야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 믿었다. 

부자가 되는 것은 도덕적 인간이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스미스의 이론에서, 사람들은 이웃의 것을 빼앗아서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전체 파이의 크기를 늘림으로써 부자가된다. 파이가 커지면 모두에게 이익이다. 그러므로 부자는 쓸모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는 고용주가 수익을 모두 올바르게 사용했을 때만 적용되는 말이다. 

인류와 세계는 성장을 거듭했을지라도 기아와 궁핍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은 더욱 많아졌을지 모른다. 자본주의는 이와 같은 비판에 2가지 답을 가지고 있다

가. 자본주의는 오직 자본주의자만이 운영할 수 있는 세계를 창조했다. 
공산주의로 돌아가려는 배짱을 가진 사람이 없기에 이제는 그것없이는 살 수 없게 되었다.

나. 대답은 우리가 인내심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 
결국 파이는 커져 우리 모두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4. 산업의 바퀴

산업혁명의 핵심은 에너지 전환의 혁명이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한계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세상에는 에너지 궁핍이 존재하지 않다. 부족한 것은 에너지를 찾아내 그것을 우리에게 맞게 전환하는 데 필요한 지식이다.

미국인들이 해마다 다이어트를 위해 소비하는 돈은 나머지 세상의 배고픈 사람 모두를 먹여 살리고도 남는 액수다.
비만은 소비지상주의의 이중 승리다.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먹고 다이어트 제품을 산다. 경제성장에 이중으로 기여하는 것이다.

5.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행복은 객관적인 조건에 전적으로 좌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행복은 객관적인 조건과 주관적 기대 사이의 상관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역사를 통틀어 가난하고 압박받는 사람들이 스스로 위안해온 것은 적어도 죽음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는 것이다. 만약 새로운 기적요법이 찾아낸다면 세상은 분노와 불안으로 가득할 것이다.

순수한 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삶은 절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인류는 목적이나 의도 같은 것 없이 진행되는 눈먼 진화과정의 산물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부여하는 가치는 그것이 무엇이든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6. 사피엔스의 종말

자연선택의 결과 사피엔스는 다른 어떤 생명체도 누리지 못했던 거대한 운동장을 갖게 되었다. 그렇더라도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한계는 존재했다.
하지만 21세기에 이것은 더 이상 사실이 아니다. 스스로 한계를 초월하는 중이다. 

자연선택설이 아닌 지적설계로 대체하는 일이 진행 중일 수 있다.

1) 생명공학 - 생명공학은 생물학의 수준에서 인간이 계획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말한다.

2) 사이보그 공학 - 사이보그는 생물과 무생물을 부분적으로 합친 존재이다. 

3) 비유기물 공학 - 무생물적 존재를 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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