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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플래쉬] 천재는 한 번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by 고거인정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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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다음 영화

 

 

 

반복되는 혼란, 그보다 더 큰 광기

 

셰이퍼 학교의 신입생 앤드류(마일스 텔러)’는 평범한 밴드의 드러머입니다. 연습을 하던 도중 플레처 교수(J.K. 시몬스)’를 만나 교내 최고의 밴드에 발탁되어 들어갑니다.

 

최고의 밴드 드러머로 발탁된 앤드류는 자신감에 힘 얻어 예전부터 짝사랑하던 영화관 직원인 니콜에게 데이트 신청하고 성공합니다.

 

다음 날, 앤드류는 밴드가 있는 스튜디오 들어왔지만 생각한 것과는 다른 환경을 마주합니다. 연습 도중 플레처가 음정을 맞추지 못한 트롬본 연주자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그를 내쫓습니다. 하지만 음정이 틀린 사람은 나간 사람이 아닌 옆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이었습니다. 플레처는 이를 알고 있었지만 본인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도 필요가 없다며 붙잡지 않았습니다.

 

앤드류는 겁먹은 채로 있었지만 플레처는 그를 격려합니다.

 

쉬는시간이 지나고 앤드류에게 위플래쉬연주를 시킵니다. 처음에는 앤드류가 능숙하게 연주하자 극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연주가 계속되던 도중, 박자를 틀리자 틀린 부분을 다시 짚어줍니다. 하지만 똑같은 부분을 계속 틀리자 화가 난 앤드류는 의자를 집어던지고 그의 뺨을 때리며 박자를 맞출 것을 요구합니다. 심지어는 패드립,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내뱉으며 그가 정확하게 연주할 때까지 멈추지 않았습니다.

 

앤드류는 화가 나고 분해 눈물을 흘리지만, 플레처는 이에 굴하지 않고 네가 기분 나쁜 상황을 밴드원에게 모두 알리라며 조롱석인 말투를 흘립니다.

 

다시는 무시받지 않기 위해 앤드류는 피나는 연습을 합니다. 모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고 다시 밴드 스튜디오에 들어섰을 때는 메인 드러머 자리는 태너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앤드류는 억울해하며 플레처에게 이의를 제기하지만 너에게 줄 자리는 없다며 그대로 진행합니다.

 

보조 드러머로 태너의 드럼 연주를 지켜보기만 했고 그의 뒷바라지를 도왔어야 했기에 악보도 그가 맡고 있었습니다.

 

경연 대회당일, 앤드류는 태너의 악보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이에 분노한 태너는 앤드류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며 악보를 찾아내라고 합니다. 이 상황을 알게 된 플레처는 태너에게 본인의 악보를 맡긴 것부터 잘못이라며 무대에 올라가라고 하지만 태너는 악보를 외우지 못해 올라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자 앤드류는 자신은 악보를 모두 외웠다고 하면서 플레처에게 어필하고 그런 그에게 연주를 맡깁니다. 연주에 성공한 앤드류는 다시 메인 드러머 자리를 차지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스튜디오 연습이 끝나고 다음 경연 곡인 카라반의 악보를 받고 돌아가는 앤드류를 플레처가 멈춰 세웁니다. 플레처는 앤드류와 같은 다른 드러머를 만났다며 라이언을 데려옵니다.

 

플레처는 더 훌륭한 드러머를 뽑기 위해 경합을 시킵니다. 결과는 라이언의 승리.

 

앤드류는 격하게 반항하지만 누군가의 전화를 받은 플레처는 지금 이야기할 기분이 아니라며 앤드류를 내쫓습니다.

 

이에 다시 한번 자존심이 상했던 앤드류는 자신이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 낭비를 할 수 없다며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도 차 버리면서 드럼 연습에 몰두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극한까지 몰아넣으며 망가져갑니다.

 

다음 날, 플레처는 자신의 제자 중 한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밴드원들에게 그의 연주를 들려줍니다. 이후 연습이 시작되고 연주 도중 메인 드러머가 틀려 앤드류에게도 기회가 찾아옵니다. 하지만 앤드류도 마찬가지로 틀려 태너에게까지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럼에도 죄다 박자를 틀리자 어느 한 명이 제대로 맞출 때까지 계속한다며 새벽 2시까지 박자를 맞추는 드러머를 찾아냅니다. 숨막히는 드럼 연주 끝에 결국 앤드류가 메인 드러머 자리에 앉게 됩니다.

 

그러곤 플레처가 다음날 5시까지 오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과 함께 떠납니다.

 

경연 당일, 앤드류가 경연을 가기 위해 탄 버스가 하필 펑크가 납니다. 그곳은 택시도 없는 시골이었기에 겨우겨우 렌터카를 빌려 경연장에 도착합니다.

 

도착해 준비하려던 찰나 렌터카 회사에 스틱을 두고 온 것을 알아챕니다. 경연 시작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플레처는 앤드류가 아닌 라이언에게 드러머를 맡기려고 합니다. 이에 당연히 용납할 수 없었던 앤드류는 시간 안에 가져올 수 있다며 생 때를 부렸고, 플레처는 결판을 내자며 도착하지 못할 시에는 끝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립니다.

 

앤드류는 급하게 운전하며 렌터카 회사에 도착해 스틱을 찾고 돌아가던 와중 트럭과 교통사고가 납니다.

 

잠깐동안 기절해 피투성이가 된 앤드류는 자신의 몸을 겨눌 생각도 없이 타 밑에서 스틱을 챙겨 나오고서는 공연장까지 달려갑니다.

 

그러나 사고로 몸이 망가진 앤드류가 드럼을 제대로 연주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연주를 망치고 플레처는 앤드류를 내쫓아버립니다. 앤드류는 더 이상 분노를 참을 수 없었고 플레처에게 거세게 달려가 욕을 내뱉으며 그를 눕혔고 다른 이들에게 저지당하며 끌려나갑니다.

이런 사건으로 인해 앤드류는 제적당했고 드럼을 다시는 연주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을 이상하게 여긴 학교 측에서는 플레처가 가혹행위를 하지는 않았는지 물었습니다. 이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던 플레처의 제자 또한 목을 매 자살했었기에 그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변보장을 약속받은 이후 앤드류는 입을 열었고 시간이 지나 플레처는 해임됩니다.

 

 

 

완벽한 스윙, 그리고 전율

 

 

꿈을 잃어버린 앤드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던 도중 우연히 재즈바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곳에서는 행복하게 피아노를 연주하는 플레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앤드류는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으나 플레처가 알아보고 술을 마시며 대화합니다.

 

플레처는 해임된 것에 대해 다른 누군가의 짓이라고 짐작하고 있으며, 자신의 교육방식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자신은 누군가를 감싸 안아주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며 그렇기에 재즈가 쇠태 한 것이라고 하며 자신의 교육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후 앤드류에게 자신이 카네기 홀에서 밴드를 지휘할 것인데 영 드러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공연 곡이 그가 연습했었던 위플래쉬카라반이기에 앤드류에게 드러머 자리를 부탁합니다.

 

앤드류는 갑자기 카네기 홀이라는 큰 무대에서 드럼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되었기에 주말 동안 피나는 연습을 합니다. 그리곤 예전 여자친구를 초대하지만, 그녀는 이미 새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였기에 거절 의사를 표현합니다.

 

공연 당일, 카네기 홀 무대에 앤드류가 자리에 앉고 악보를 확인하고 있는데 무언가 이상합니다.

 

플레처에게 전달받은 곡이 아닌 다른 곡이 준비되어 있었고, 벙쪄하는 앤드류에게 플레처가 다가가 조용히 한마디 건넵니다.

 

내가 모를줄 알았니? 니가 찔렀잖아

 

플레처는 앤드류가 자신에 대해 안 좋은 증언을 했다고 알고 있었고 그런 그를 가장 큰 공연에서 공개 망신을 받아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국 무대는 시작됐고, 앤드류는 당연히 모르는 곡이었기에 연주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연주를 망친 앤드류에게 관객들도 차가운 박수로 응답합니다.

 

그렇게 절망에 빠진 앤드류는 무대를 뛰쳐나와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에게 다가갔고, 그런 그를 아버지는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위로하며 집에 돌아가자고 하던 찰나, 앤드류는 무언가 비장한 눈빛으로 다시 무대에 올라갑니다.

 

플레처도 당황해했지만 다음 곡을 설명하던 찰나 갑자기 앤드류가 카라반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플레처가 지휘할 틈도 없이 앤드류는 무대를 장악하며 당황해하는 다른 세션들에게 신호를 주겠다며 응답했고, 그런 앤드류에 맞춰 음악이 연주됩니다.

 

플레처는 급하게 지휘로 따라가보지만, 마음대로 연주하는 앤드류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을 지켜보던 플레쳐는 점점 앤드류의 연주에 맞춰가며 그의 분노했던 얼굴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앤드류의 결실

 

 

 

카라반연주가 끝났지만 앤드류는 연주를 멈추지 않고 드럼 솔로를 이어갑니다.

 

그 이후 모든 소리는 드럼에 집중되고, 관객들과 플레처 또한 드럼 소리에 빠져듭니다.

 

그의 드럼 연주에 만족해하며 지휘를 하는가 하면,, 앤드류가 드럼을 강하게 치며 연주할 때 드럼의 위치가 이동하자 조용히 그의 세팅을 복구해 줍니다..

 

드럼연주는 절정으로 흘러가고 그렇게 모든 주도권을 앤드류에게 넘겨주며 그와 천천히 교감하기 시작합니다.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무대에서 세상에서는 드럼과 스틱 그리고 앤드류만 존재했고, 그런 앤드류를 보며 플레처는 그가 한계에 뛰어넘어 자신이 원하는 최고의 사람이 되었음을 확신합니다.

 

앤드류는 무언가 홀린 사람처럼 드럼을 연주했고 손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문틈 사이로 그런 앤드류를 지켜보고 있던 아버지는 충격에 빠집니다.

 

플레쳐와 앤드류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눈을 마주치며 서로의 호흡을 맞췄고, 앤드류의 드럼소리가 멈춘 그 순간 플레쳐의 지휘와 함께 연주가 마무리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설득

 

총평

 

드러머 앤드류와 그를 지도하는 플레처간의 강렬한 대립으로 영화는 전개됩니다. 앤드류는 자신을 극한으로 밀어붙이게 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플레처는 역설적으로 그를 가장 힘들게 했지만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줍니다.

 

위플래쉬를 평가할 때 연기와 캐스팅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주연 배우인 마일스 텔러와 J.K.시몬스는 강렬한 연기를 우리들에게 보여줍니다. 특히나 감정적인 부분이 영화의 핵심을 이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악적인 요소가 대두되는 장르인 만큼 영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탁월한 사운드 트랙과 연주 장면들은 영화를 더욱 감동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위플래쉬는 예술적이며 감동적인 하나의 작품입니다. 이들은 음악과 열정 그리고 성장과 희생에 대한 이야기를 훌륭하게 담아냈습니다.

 

제가 애착하는 영화 중 하나이며, 공연으로 볼 기회가 생겨 이전에 세종문화회관에 방문해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습니다.

 

영화를 같이 틀어놓고 연주 세션들이 직접 연주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현장에서 본 저는 공연 내내 박수만 치다 나온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추후에 한 번 더 공연할지는 미지수지만 제 인생 최고의 기억으로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기회가 되는 분들은 꼭 한번 시간 내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와 공연을 같이 본 저는 아직도 뜨거운 무언가가 몸에 남아 있어서 이 글을 보는 독자 분들께서도 꼭 느끼셨으면 합니다.

 

제 점수는 5점 만점 중 5점입니다.

 

 

썸네일 출처: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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