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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JOKER)]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무엇

by 고거인정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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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위키백과

 

 

 

믿고 싶었던 무언가

 

주인공이 사는 고담시(지역 이름)는 청소부들의 파업으로 인해 쓰레기와 쥐들이 들끓고 있었습니다. 뉴스에서는 그들이 왜 파업을 했는지, 파업을 멈추기 위한 어떤 노력을 했는지는 전혀 나오고 있지 않으며 그저 실없는 이야기만 운운할 뿐입니다.

 

뉴스를 뒤로하고 광대가 직업인 주인공 아서(호아킨 피닉스)’는 분장을 끝낸 후 거울을 바라보며 손으로 입꼬리 내렸다 올리며 슬픈 표정을 짓다가도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려 합니다.

하지만 눈 부분의 화장이 흘러내려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양이 나옵니다.

 

아서는 교외의 한 극장옆에서 광고판을 들고 춤추며 광대짓을 하던 도중에, 양아치들에게 광고판을 뺏깁니다. 한참을 쫓아가지만, 숨어있던 양아치에게 광고판으로 맞아 역으로 당해 쓰러질 뿐입니다. 소지품도 또한 전부 털립니다.

 

고통을 흐니끼며 아스팔트 위에 있는 아서, 전부다 망가져버린 광고판, 쓰레기로 넘쳐나는 뒷골목과 함께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를 도와주려는 사회복지사 앞에서 발작으로 인해 한동안 크게 웃기만 합니다.. 아서는 겨우겨우 진정을 찾은 후에 본인이 미쳐가는 건지 세상이 미쳐가는지 모르겠다며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시답지 않은 말만 하고는 지난주 일기를 가져오기로 약속하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아서는 망설이다 일기장을 건네주었습니다. 거기에는 본인이 연구한 코미디 아이디어, 여성의 나체, 낙서 등등이 적혀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사회복지사는 내 죽음이 삶보다 가치 있기를”(I just hope my death makes more cents than my life)라고 적혀있는 문구를 발견합니다. 그리곤 아서는 병원에 갇혀있을 때가 더 행복했다고 합니다.

 

아서가 약을 더 처방해줄 수 있는지 묻자 사회복지사는 이미 먹는 약도 7개나 된다며 만류합니다. 하지만, 아서는 우울한 게 싫다고 답합니다.

 

대교를 달리는 버스 안, 아서는 앞 자리에 앉은 어린아이가 돌아보자 웃긴 표정을 지으며 아이를 웃게 만듭니다. 웃기려는 아서를 보며 엄마는 애를 괴롭히지 말라고 전합니다. 그러자 아서는 크게 웃기 시작합니다.

 

그의 발작이 시작되자, 아이 엄마가 기분 나빠하며 뭐가 웃기냐며 묻습니다. 웃음을 억누르며 아서는 조그만한 카드를 건네어주는데,, 카드에는 웃어서 죄송해요 전 병이 있어요 “,기분과 상관없이 웃음이 터지는데, 뇌를 다쳤거나 신경문제래요. “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아서는 긴 계단을 한참 올라 집으로 도착하고 몸이 쇠약한 어머니 페니의 식사를 차려줍니다. 페니는 토머스(기업인이자 고담시에 시장으로 출마하려는 인물)에게 보낸 편지의 답장이 왔냐고 묻지만 아서는 없었다고 답합니다.

그리고 함께 TV머레이 프랭클린 쇼를 보며 방송국에 방청을 하러 간 자신을 망상합니다.

 

 

 

머레이가 무대에 등장하고, 객석에 있는 아서에게 빛을 비추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아서가 어머니와 함께 산다며 말하자 방청객들이 비웃습니다. 하지만 머레이 자신도 이전에는 어머니와 같이 살았다며 옹호해 줍니다.. 아서가 본인의 불우한 가정사를 이야기하고,, 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인 넌 웃음을 주려고 태어났기에 항상 웃는 얼굴만 해라는 말을 전하며 객석의 분위기는 훈훈해집니다.

 

머레이는 아서를 무대 위로 부르고 자네 같은 아들이면 다 버릴 수 있어라며 극찬을 해줍니다. 하지만 역시 이 모든 건 아서의 망상일 뿐이었습니다.

 

다음 날, 회사 내에서 아서 동료가 다가와서는 양아치들에게 당한 얘기를 들었다며 위로해 줍니다.. 그리고 호신용으로 사용하라고 소형 리볼버(권총)를(권총) 건네줍니다. 처음에는 정신과 병력이 있기에 불법이라 머뭇거리지만, 배려심 넘치는 동료들의 권유로 받아둡니다.

 

이때 사장이 그를 불렀고, 양아치들에게 당했다는 사정을 몰랐던 사장이기에 일하다가 사라지고 피켓을 망가뜨린 아서에게 변상하라며 거드름을 놓습니다. 해명해도 사장이 믿지 않자 화가 난 아서는 골목길에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를 마구 발로 차며 화풀이를 하지만 그마저도 도중에 넘어져 우스꽝스러운 모습만 보일 뿐입니다.

 

아파트로 돌아온 아서는 엘리베이터를 탑승하려 할 때, 같은 층에 사는 여성인 소피가 딸을 데리고 급하게 뛰어오자 문을 열어주며 같이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중간에 엘리베이터가 흔들리며 잠깐 멈추고 거지 같은 아파트라며 불평합니다. 그리고 아서가 그녀를 보자 손가락 권총모양으로 관자놀이에 쏘는 포즈를 취합니다. 엘리베이터가 다시 작동하고 서로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데 아서는 그녀를 부르고 권총 포즈를 다시 한번 보여주자, 그녀는 어색한 표정으로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날 밤 어머니 페니를 목욕시키며 편지가 왜 그렇게 중요하냐고 아서가 물었습니다. 페니는 토머스가 이 상황을 알면 안타까워하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답합니다. 이에 아서는 걱정 말라며 자신이 코미디언이 될 거라고 말하지만 페니는 걱정하며 한 마디 합니다.

 

코미디언이 되려면 웃겨야 되지 않아?”라고 묻자 아서는 아무 답변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서는 혼자 TV를 보며 동료에게 받은 총을 들고선 이리저리 겨눕니다. 춤을 추면서 혼잣말로 다른 사람과 함께 춤추는 것처럼 상황극을 합니다. 그런데 장난삼아 방아쇠를 당기다가 실제로 총이 발사됩니다. 크게 놀란 아서는 TV 소리를 황급히 키우며 무슨 소리냐고 묻는 페니에게 옛날 전쟁 영활 본다고 거짓말합니다..

 

다음 날, 아서는 같은 아파트 층에 사는 소피가 지하철에서 독서하는 그녀의 모습, 길거리에서 걷고 있는 그녀의 모습, 건물로 들어간 모습 전부 미행합니다. 그러곤 펍에 들려 스탠드업 코미디를 구경합니다. 그런데 본인은 다른 사람들이 안 웃는 포인트에서만 혼자 웃으며, 남들이 전부 웃을 때는 눈치를 보며 늦게 따라 웃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노트에 관객들과 눈을 맞출 것”, “야한 농담은 언제나 통한다.” 등 코미디에 대한 여러 가지를 메모합니다.

 

그날 저녁 소피가 아서의 집에 찾아와서는 자신을 미행하지 않았냐고 추궁합니다. 오히려 아서는 농담으로 받아치며 그녀에게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며 환심을 삽니다. 가벼워진 분위기 속에서 소피가 그의 직업을 묻자 코미디언이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러 오라고 권합니다.

 

밤이 지나가고, 아서는 병원에서 어린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대 공연을 진행합니다. 율동 도중 실수로 동료가 준 권총을 떨어뜨리고 황급히 숨기며 조용하라는 제스처를 취하지만, 같이 있었던 간호사들이 아서의 사무소에 컴플레인을 넣습니다.

 

컴플레인이 사장님의 귀에 들어가자 아서는 전화를 하며 애원하며, 소품이라고 변명합니다. 하지만 사장은 광대가 무슨 총을 소지하냐며 아서의 변명을 듣지 않았고 그를 해고합니다.

 

 

그날 저녁, 아서는 화장도 지우지 못한 상채로 지하철을 타며 퇴근합니다. 객차 내에서 세명의 취객이 여성에게 치근덕거리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여성은 도움의 눈빛으로 아서를 쳐다보지만 그 순간, 아서의 발작이 시작됐고 취객들의 목표는 아서로 향합니다. 그 틈을 타서 여성은 다를 객실로 피신하고, 취객들은 노래를 부르며 아서에게 접근합니다.

 

취객들은 웃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그에게 시비를 겁니다. 하지만 아서는 발작으로 인해 어떠한 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겨우겨우 설명하려던 찰나, 취객들은 아서의 가방을 뺏으며 주먹으로 구타당합니다. 아서는 얼굴이 일그러지며 동료에게 받은 권총을 뽑아 그들에게 발사합니다. 2명은 그 자리에서 죽고 남은 한 명은 도망치지만 그 역시 쫓아가 총에 맞고 사망합니다.

 

정신이 돌아온 아서는 자신의 행동에 경악합니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공중 화장실로 도망칩니다. 조금씩 스스로 감정을 추스르더니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이어 집으로 돌아가려는 발걸음을 돌려 소피의 집을 찾아가더니 그녀를 보자마자 키스를 퍼붓고 그녀도 그를 받아줍니다.

 

다음 날, 남은 짐을 정리하기 위해 회사에 들른 아서는 병원에 왜 총을 들고 갔냐는 동료들의 조롱 섞인 말들로 권총을 준 동료에게 물어보라며 날카롭게 답합니다. 이에 동료는 발뺌합니다. 그러면서 회사를 나갈 때 퇴근 카드 찍는 걸 깜빡했다며 회사 출퇴근 카드 정산기를 주먹으로 마구 때려 망가뜨리고, 계단 내려가면서 있는 문구인 "Don`t forget to smile!!"(웃는 거 잊지 마!!)라는 문구를 마커로 지워 "Don`t forget to smile"(는 거 잊지 마!)로 바꿔버립니다.

 

TV에서는 어제 일로 떠들썩합니다. 아서가 살해한 3명은 토머스 회사의 직원이었으며, 토머스는 죽인 광대를 보며 마스트 뒤에 숨어 자기보다 부유한 이들을 살해한 겁쟁이라며 아서를 도발하는 듯한 말을 합니다. 이에 아서가 웃자 페니는 웃을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다시 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간 아서는 자신의 말을 전합니다. 하지만 복지사의 똑같은 답변에 환멸을 느낀 아서는 그녀를 쏘아붙입니다.. 그러자 그녀는 아서에게 지원이 끊겨 더 이상 상담소가 문을 열 수 없다고 전하며 그는 앞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 후 아서는 펍에 가서 자신의 꿈인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합니다. 소피가 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공연 시작과 함께 발작이 시작돼 제대로 된 공연을 하지 못합니다.

 

힘들게 이어갔지만 그의 유머 코드는 다른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르기에 아무도 웃지 못하지만 소피만은 그를 보고 해맑게 웃으며 지켜봐 줍니다.. 오히려 준비된 것이 아닌 부분에서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립니다.

 

펍에서의 공연이 끝나고 소피와 데이트를 즐기다 신문에 난 살인사건 용의자의 얼굴을 묘사한 그림을 지켜보며 표정을 따라 짓습니다. 그는 자신을 추켜세우는 듯한 모습에 더욱 자만해집니다. 그리고 지나다니는 차량 속 광대 마스크를 쓴 사람과 눈을 마주칩니다.

 

아서는 집에 돌아와 잠든 어머니 페니를 부축해 드리고 토머스에게 쓴 편지가 있으니 부쳐달라는 말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서는 편지를 몰래 훔쳐보는데, 그 편지에는 어머니와 토머스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고 당신의 아들과 나를 도와달라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아서는 어머니에게 따지자 그는 좋은 사람이었고 자신이 떠나기로 서명했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된 아서는 기차를 타고 토머스 저택으로 찾아갑니다. 정원에 있는 어린 브루스와 만나고 마술로 호감을 표현하지만 저택의 집사에게 저지당합니다. 아서는 본인이 아들이라고 밝히며 토머스를 보러 왔다고 말하지만 집사는 어머니가 망상에 시달렸다고 하며 돌아가라고 합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토머스라는 사실을 믿어주지 않자 저택 철창 사이로 손을 뻗어 넣어 그의 멱살을 잡고 화내다 놓아주고 발을 돌립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서는 어머니가 들것에 실려 나오는 걸 목격합니다. 페니를 따라간 아서는 형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집에 갔지만 아서가 없었다며 그에 대해 묻기 시작합니다. 병원에 총을 들고 가져갔냐는 형사들의 질문에 아서는 필요한 소품이었다고 답합니다. 그러곤 자리를 떠납니다.

 

 

 

믿을 수 없는 모든 것

 

병실로 돌아온 아서는 소피의 위로를 받고, 소피가 자리를 비운사이 TV에 나온 머레이 쇼를 보게 됩니다. 머레이 쇼에서는 자신이 펍에서 선보인 스탠드업 코미디 영상을 틀자 인정받는다는 생각에 매우 기뻤지만, 머레이는 이를 개그 소재로 소질 없는 아서를 이용할 뿐이었습니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그가 자신의 꿈을 짓밟고 비웃으며 조롱하는 모습을 보며 아서는 화를 참지 못합니다. 집에 돌아온 아서는 본인의 치부를 감추지 못하고 잠을 못 이룹니다.

 

TV를 틀자 도시에서는 아서처럼 광대 분장을 하고 분노하는 시민들과 선거 유세를 하기 위한 토머스가 나옵니다. 그런 그를 보며 다시 한번 직접 만나기 위해 그가 올 극장으로 찾아갑니다.

 

시위로 도배된 거리에서 경찰과의 몸싸움을 벌이는 틈타 몰래 극장으로 들어간 아서는 안내원으로 위장한 뒤 토머스를 발견하고 그를 뒤쫓아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화장실에서 마주한 토머스에게 아서는 다가갑니다. 토머스는 그런 그를 보며 사인이라도 해줘?”라는 농담을 던집니다. 그러자 아서는 페니의 아들이라며 고백합니다.

 

하지만 토머스는 입양됐다고 말하지만 아서는 사실을 부정합니다. 아서는 그저 한 번만 안아주길 원하며 자신의 어머니에게 너무나도 무례하다며 절망합니다.

 

토머스는 자네 어머니는 미쳤다는 말을 건넵니다. 이때 아서는 또 웃음 발작이 도져 멈추지 못하는데 이를 기분 나쁘게 받아들인 토머스는 주먹으로 아서의 얼굴을 내려칩니다. 그리고 더는 아들을 건들지 말라며 경고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서는 냉장고 안의 내용물을 전부 밖으로 내던지고 그 속에 들어가 자신의 감정을 풉니다. 그리고 형사가 더 물어볼 것이 있다는 부재중 전화가 남아있었습니다.

 

 

날이 밝고 전화가 한번 더 울렸습니다. 이번에는 머레이 쇼 섭외 요청 전화였고 아서는 전화를 받습니다. 제작진은 쇼에 소개 된 아서의 영상이 사람들에게 반응이 굉장했다며 섭외 요청을 했습니다. 아서는 담배를 피우며 고민에 빠진 얼굴로 이를 수락합니다.

 

이후 아서는 토마스의 말이 진실인지 정신병원을 찾아가 어머니의 진료 기록을 확인합니다. 파일을 찾으면서 시간이 걸리자 직원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아서는 자신의 속마음까지 비추고 직원은 그런 아서에게 조언까지 건넵니다.. 그런데 직원은 어떤 기록 파일을 보자 표정이 굳으며 기록 열람을 거부합니다.

 

아서는 칼과 실랑이를 벌여 파일을 뺏어나 달아나고 진료 기록을 읽게 됩니다. 기록에는 페니는 정신질환, 인격장애 등을 앓고 있었고 입양 신청서도 같이 있었습니다. 애인 중 한 명이 본인과 아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했지만 방관했고, 입양된 아들은 난방기에 묶여 있었으며, 영양실조에 온몸이 멍자국이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결국 토머스가 했던 모든 말이 사실이었음을 깨닫고는 웃다가 흐느낍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비에 흠뻑 젖은 아서는 연인의 소피아 집에 찾아갑니다. 하지만 소피는 소파에 앉아 있는 아서를 보며 놀랍니다.

 

불안에 떨면서 나가달라고 부탁하지만 아서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소피가 댁에 어머님이 안 계시나요?”라는 말을 꺼내자 진실을 깨달은 아서는 그녀가 있는 곳을 돌아본 뒤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했던 자살하는 시늉을 하며 소피의 집에서 나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다시 흐느끼며 웃습니다.

 

이 모든 건 아서의 망상이었을 뿐 코미디 쇼가 끝난 후 데이트를 한 것도, 병실에서 위로해 준 것도 모두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다음 날 아서는 페니의 병실로 찾아갑니다. 아서는 더 이상 엄마라는 칭호가 아닌 페니라고 부릅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하는 페니는 아서를 보며 힘겹게 해피라고 답합니다. 그리곤 살면서 단 1분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아서는 내 삶은 비극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거지 같은 코미디였어.”라고.” 말한 뒤 페니를 베개로 질식시킵니다. 창문 쪽으로 돌아선 아서, 블라인드 사이로 비치는 햇빛. 그는 이제 누구로부터 구속되어있지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선 머레이 쇼를 틀어놓고 미리 예행연습을 합니다. 그러곤 농담(Knock Knock)을 건네며 권총을 꺼내 자살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쇼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출연 당일, 아서는 광대 분장을 합니다. 초록 머리로 염색하고 얼굴에 흰 물감을 바르던 도중 초인중이 울립니다. 이발 가위를 뒷주머니에 꽂아두고 문을 열어봅니다. 문 밖에는 광대 시절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페니의 장례소식을 들었고 조문하기 위해 집에 들렀습니다. 동료들은 형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이를 들은 아서는 동료 중 한 명을 이발가위로 무차별하게 찔러 살해합니다.

 

충격적인 모습을 본 다른 동료는 경악합니다. 아서는 온몸에 피를 묻힌 채 주저앉아 중얼거립니다. 그리곤 너는 해칠 생각이 없으니 가도 좋다고 말합니다. 아서는 그에게 나한테 잘해준 사람은 너뿐이야.”라는 말을 해주며 그를 보내줍니다.

 

모든 분장을 마친 아서는 붉은 정장을 차려입고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계단에서 내려갑니다. 아서를 미행하던 두 형사는 그를 지켜보다가 불러 세웠고, 형사의 목소리를 들은 그는 분주하게 도망칩니다. 결국 그는 간신히 열차에 탑승합니다.

 

형사들 또한 같이 열차에 탑승하지만 시위를 하기 위해 모인 광대들이 열차에 가득했기에 아서를 찾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분주해진 열차를 뒤로하고 아서는 당당히 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쇼 대기실에 아서는 도착했고, TV에는 형사 두 명에 관한 뉴스가 나옵니다. 아서는 머레이와 프로듀서를 만나게 됐고, 광대 분장을 한 아서를 보며 출연을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머레이는 이를 괜찮다고 만류하고 아서는 자신을 조커로 불러달라고 합니다. 이전에 머레이 쇼에서 그를 조커라고 표현했기에 아서는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그는 일절 기억하지 못합니다.

 

아서가 커튼 뒤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때 쇼에서는 그의 동영상을 다시 틀고 관객들은 환호합니다. 커튼 뒤에서 여러 이상한 포즈를 취하며 때를 기다리다가 등장할 때 춤을 추며 무대로 향합니다.

 

 

자리에 앉은 후에 머레이가 조크가 있냐는 말에 자신의 조크 노트를 펼쳐듭니다. 시간이 걸리는 아서를 보며 머레이는 계속해서 태클을 겁니다. 기다렸지만 재밌는 조크가 나오지 않자 아서는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곤 지하철에서 3명을 죽인 사람이 본인이라며 이야기합니다. PD는 중단시키려고 하지만 머레이는 이슈가 될 것이라 생각해 계속 방송을 이어갑니다.

 

아서는 방송에서 자신의 모든 울분을 토해냈고, 공감해주지 않는 머레이를 향하여 권총을 쏩니다. 이후 방송사고는 생중계 됐고 스튜디오는 혼란에 빠집니다. 이런 상황에 개의치 않는 아서는 머레이의 가슴팍에 권총을 한 발 더 발포합니다. 그리고 카메라에 다가가 머레이처럼 마지막 멘트를 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 이것이...”

 

멘트를 하던 도중 방송은 중단됐고, 모든 뉴스에 아서의 영상이 실리게 됩니다.

 

아서는 경찰에게 연행되었고, 거리로 뛰쳐나온 시위대는 아서의 행동들로 더욱 혼돈과 분노가 커지기만 합니다. 이미 폭력으로 쑥대밭이 된 길거리를 보며 아서는 웃기만 합니다.

 

연행되는 아서를 구출하기 위해 지지자들은 구급차로 경찰차를 들이받았고 기절한 그를 둘러싸 지켜봅니다.

 

그 시각 극장에서 나온 시위대를 피해 골목으로 들어가지만, 근처에서 기다린 시위대들은 그들에게 총을 겨눠 살해합니다.

 

기절했던 아서가 눈을 뜨고, 그를 지지하는 모든 이들이 소리치며 열광합니다. 그리고 관객들을 위해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그의 코미디가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이후 취조실에서 수갑을 찬 상태로 앉아 여전히 웃고 있습니다.

 

그러곤 조크가 났다면서 골목에 홀로 남겨진 토머스의 아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지나갑니다. 하지만 복지사에게 이해하지 못한다며 말을 끝냅니다.

 

아서는 피로 물든 발자국을 남기며 복도를 걸어가다 춤을 춥니다.

 

그리곤 누군가에게 쫓기며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총평

 

주인공 아서는 남들을 밝게 해주는 코미디언이 되기를 꿈꾸지만 그의 삶은 나를 어둡게 하는 모든 것들 뿐이었습니다. 아서는 사회적인 압박과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조커라는 악당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려냈습니다. 고담시에서 부패하고 어두운 면이 지배하는 환경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시켰고 자신의 역할과 운명을 받아들였습니다.

 

그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변화와 그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됩니다. 조커의 변신은 그의 내면의 어둠과 사회적인 압박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조커는 정말 평가할 부분이 많은 영화입니다. 크게 5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

 

영화를 보신 관객분들 뿐만 아니라 이 글로 간접적으로 전해지는 그의 연기 실력은 감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번에 줄거리를 정리하는 제가 하나하나 자세한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적었던 이유도 그의 연기를 글로써 느낄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화를 접하게 되면 그의 감정 표현, 눈빛, 몸짓은 매우 강렬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2.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

 

영화 조커는 사회적 불평등, 정치적 문제, 정신적인 건강 등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삶과 정체성에 대한 탐구와 도덕적인 모순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시청하는 내내 불편한 무언가를 느끼게만 합니다.

 

3. 영화의 분위기와 스타일:

 

조커는 고담시라는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조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시각적인 스타일과, 흐름의 전환, 음악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냈습니다.

 

역시나 여기에도 그의 연기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4. 원작 캐릭터와의 연관성

 

조커라는 캐릭터는DC 코믹스의 조커 캐릭터가 기존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커라는 캐릭터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 것이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5. 해석의 여지

 

마지막 아서가 취조실에서 이전 일들을 상상하는 듯한 장면은 지금까지의 일에 대해 해석하기를 관객들에게 맡겼습니다. 그전부터 망상을 하던 아서이기에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상담 장면을 제외한 모든 장면이 망상이라고 하는 해석도 말이 되는 것이 이 영화의 큰 묘미입니다.

 

제 점수는 5점 만점 중 4.5점입니다.

 

 

썸네일 출처: Coconuts(Thai artist Mark Savetsila who designed Joker p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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